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8명은 ‘남남(南南)갈등’이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6명은 남남갈등이 분단 장기화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다.
3일 연세대 산학협력단의 ‘사회치유로서의 평화통일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82.4%가 “남남갈등 문제가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보통’은 15.1%, ‘심각하지 않다’는 2.5%였다.
연세대 산학합력단은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지난해 10월30일부터 11월5일까지 우리나라 만 19~65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 절반 이상은 남남갈등의 원인이 정치인이라고 했다. 정치인들이 남남갈등을 정치적으로 활용했다는 응답이 57.6%였다. 북한이 원인이라는 응답은 9.7%에 불과했다.
10명 중 6명(66.1%)은 “남남갈등이 분단 장기화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남남갈등 유형과 관련해서는 ‘이념갈등(47.9%)’이라는 답변이 제일 많았고, ‘계층갈등(24.0%)’, ‘세대갈등(17.9%)’ 그리고 ‘지역갈등(10.2%)’ 등이 뒤를 이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활용되는 남남갈등 때문에 사회통합 비용이 부풀고, 정부의 통일·대북정책에도 악영향을 준다고 입을 모았다.
남남갈등 심화의 주체로 응답자들이 가장 많이 지목한 건 정당이었다. 이어 정부(19.8%), 언론(16.2%), 대통령(16.0%), 국회(10.1%) 그리고 시민단체(7.1%) 등의 순이었다. 남남갈등 해결 주체로는 정부(32.0%), 대통령(20.3%) 그리고 정당(17.3%) 순으로 지목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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