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북한 식당에서 근무하던 종사자 13명이 동남아를 거쳐 7일 국내에 입국한 뒤 모처로 이동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
정 대변인은 “병원 검진 결과 건강은 비교적 양호한 상태”라며 “이들 종업원은 해외에서 생활하며 한국 TV, 드라마, 영화, 인터넷 등을 통해 한국의 실상과 북한 체제선전의 허구성을 알게 됐으며, 최근 집단 탈북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탈북 배경과 관련해선 “대북제재 이후에 국제사회의 강력한 이행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에 있는 북한 식당도 타격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한당국으로부터 촉구되는 외화상납 요구 등 압박이 계속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다’는 (탈북 종업원의)언급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문 닫은 북 식당 태국 방콕 시내에 있는 북한식당 평양아리랑관이 ‘내부 수리차 3월20일부터 4월20일까지 문을 닫는다’는 안내문을 내걸고 문을 닫고 있다. 방콕=연합뉴스 |
정부가 집단탈북 사례를 공식 발표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대변인은 “대북제재 국면에서 이렇게 집단 탈북이 이루어졌다는 상황 자체가 이례적이기 때문에 발표한 것”이라며 “북한 해외식당에 근무하는 종업원들은 우리로치면 중산층 이상이고, 비교적 성분도 좋은 사람들인데 그 사람들이 한꺼번에 마음을 합쳐서 탈북을 했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라고 정부가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청중 기자 c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