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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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점자블록·고장 난 음향신호기…장애인이 찾아낸다

장애인들이 교통약자를 대표해 보행 환경 개선을 위한 도심 이동 편의시설 실태 조사에 나선다.

12일 충북 충주시는 교통약자 보행 환경 파악을 위해 장애인 15명으로 구성된 도로변이동 편의시설 실태 조사단이 현장 실사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는 오는 5월 4일까지 충주 시내 동 지역을 대상으로 장애인과 노약자를 비롯한 교통약자의 보행에 지장을 주는 시설을 찾아내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조사단은 보행에 지장을 주는 각종 장애물, 규격에 어긋난 점자 블록, 고장 난 음향신호기, 파손된 보도블록 등을 중점적으로 파악하게 된다.

육교의 경우 안내 손잡이와 점자블록이 제대로 설치돼 있는지 조사하고, 횡단보도는 인도와의 턱 높이와 경사로 기울기를 확인해 휠체어 통행에 불편이 없는지 점검한다.

보행 환경 실태를 교통 약자의 시각에서 다양한 각도에서 살필 수 있도록 조사단에는 청각장애인과 지체장애인, 시각장애인이 두루 포함됐다.

충주시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교통약자를 위한 시설 보완에 나설 계획이다.

충주=김을지 기자 ejk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