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넘게 이발소를 운영하는 62세 김영근씨는 친구도 많고 취미도 많아 늘 즐거운 생활을 한다. 언제나 건강하고 활기찬 그의 에너지 덕분인지 이발소에는 늘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노년에도 화끈하게 살고 싶다는 김영근씨의 유일한 고민은 입맛 역시 화끈하다는 것. 새우젓과 청양고추를 섞은 ‘특제 소스’를 늘 들고 다니며 짠맛, 매운맛 사랑에 푹 빠져 있다. 매운 음식을 잘 먹는 것을 친구들에게 자랑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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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오후 EBS1 ‘건강프로젝트-바꾸면 산다’에서는 과다한 나트륨 섭취가 습관이 된 대한민국 중년남성의 미각 개선 프로젝트를 방영한다. EBS 제공 |
전문가들은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누구보다 열정적인 대한민국 중장년들의 식습관 전반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1일 나트륨 권장량인 2000mg의 2배 이상인 4349mg을 섭취한다고 하니 병이 안 생길 수가 없다. 나트륨을 과다 섭취할 경우 고혈압, 위암, 심장병, 뇌졸중 등 질환을 유발한다. 지나친 나트륨 섭취는 그 자체로 이미 질병인 셈이다.
하지만 이미 한 가지 맛에 중독된 입맛을 하루아침에 바로잡기는 어렵다. 특정한 맛을 고집하다가는 나머지 미각을 둔화시킬 수 있고, 나아가 관련 질병을 만들 수도 있기 때문에 일찍부터 식습관을 개선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과연 김영근씨는 그의 사랑 ‘새우젓 양념통’을 버릴 수 있을까. 맵고 짠 음식을 먹어야 비로소 밥을 먹은 것 같다던 그는 이제 미각을 만족시킬 새로운 음식을 찾아야만 한다. 과거의 식습관을 돌아보고 건강한 입맛과 삶을 되찾기 위한 그의 노력을 공개한다.
김민순 기자 soon@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