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에서 4선 고지에 오른 국민의당 박지원 당선인은 13일 "뜨거운 성원과 지지는 목포발전, 야권통합, 정권교체에 저의 모든 것을 바치라는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 이유는.
▲ 8년간 1년 52주 가운데 50번 이상 금귀월래(지방 근무자가 금요일에 귀가하고 월요일에 출근한다는 뜻)하고 외국 출장한번 가지 않았다. 지역예산도 많이 가져오는 등 의정활동을 유권자들이 인정해준 것으로 생각한다.
-- 이번 선거운동은 어땠나.
▲ 국민의당 녹색바람이 불었다고 생각한다. 또 목포선거구는 이번 선거운동을 보면 실망스럽다. 정책도 없고 이슈도 없고 스타도 없고 야당 후보로서 대통령이나 여당에 대한 공격도 없는 정말 한심한 수준이었다. 또 이번 총선을 보면 지역에 살지 않는 사람이 갑자기 내려와 당선되는 시대는 지났다. 평상시 잘해야 한다.
-- 야권분열에 대해 국민의 실망감이 크다. 야권 중진으로서 책임은 없나.
▲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다. 야권연대나 후보단일화를 못한 것도 잘못이다. 책임을 통감한다. 그래서 이번에 '목포발전', '정권교체', '야권통합' 3대 기치를 내걸고 선거운동을 했다. 야권연대 후보단일화 사안은 선거막판에 시도할 경우 오히려 야권의 피해를 키울 수 있었다.
-- 향후 야권통합 방향은.
▲ 정권교체를 하려면 반드시 야권통합을 해야한다. 야권통합에 대한 복안이 있지만 아직 공개할 단계가 아니다.
-- '더 큰 정치'는 대권도전을 의미하나.
▲ 많은 의미가 함축됐다. 이번 국민의당 바람도 문재인과 친노에 대한 심판이다. 호남의 지지와 성원을 바탕삼아 내 열정을 불태우고자 한다.
-- 선거 과정서 DJ 삼남 홍걸씨와 관계가 불편하게 됐다.
▲ 부덕의 소치다. 그를 정치적으로 활용한 사람들이 오히려 비판받고 있다. DJ 내외분을 모셔왔고 이제 이희호 여사를 끝까지 잘 모시는 일만 남았다.
-- 목포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이번 선거가 목포에서는 마지막 선거다. 목포 정치는 개혁이 필요하다. 치열한 경쟁과 개혁, 봉사를 통해 DJ나 나보다 더 나은 정치인들이 나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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