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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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인 인터뷰> 이종걸 "'박근혜 경제 심판론' 공감 덕분"

20대 총선 경기 안양만안에서 13일 승리해 5선 의원 고지에 오른 더불어민주당 이종걸(58) 당선인은 "그동안 열심히 주창해온 '박근혜 경제 심판론'에 대해 안양 시민들이 공감해 주신 덕분에 승리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인 이 당선인은 그러나 "당선의 기쁨도 크지만 광주의 충격도 크다"며 겸허한 마음으로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당선인과의 일문 일답.

-- 당선 소감은.

▲ 당선돼 기쁘지만 그보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이 광주에서 철저히 외면당했다는 충격이 크다. 그동안 열심히 외쳤던 '박근혜 경제 심판론'에 안양 만안 지역 주민들이 많이 공감해 주신 덕분에 승리했다고 생각한다. 겸허한 마음으로 결과를 받아들이겠다.

-- 박근혜 경제 심판론의 요점은 무엇인가.

▲ 우리 경제가 왜 어려운 지경에 처했는지에 대한 이해가 없지 않나. 비정규직이 너무 많아 문제가 생겼는데도 오히려 비정규직을 더 늘릴 수 있는 정책을 국회에서 채택하라고 다그치지 않았나. 노동시장 유연화가 능사가 아닌데 그런 쪽으로만 밀어붙이고 있다. 박 대통령도 늘 민생을 이야기하지만 그것은 '짝퉁 민생' 아닌가. 이런 지적에 지나치다는 비판도 있지만 진짜 민생정책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 이번 선거에서 지역 발전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받았는데.

▲ 어느 국회의원이 감히 자신의 지역구 발전에 소홀할 수 있겠나. 다만 노력이 부족했기에 그런 지적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지역 발전을 위해 더 노력하고 더 소통하는 기회를 많이 가지려 한다.

-- 이번 선거 결과가 당의 진로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나.

▲ 문재인 대표가 광주에서 인정을 받지 못하면 대선 후보 자격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광주에서 참담한 결과가 나왔다. 당으로서는 중대한 기로에 서게 됐다. 선거 결과를 면밀히 검토해 이 충격을 빨리 수습해야 한다.

-- 개인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이 나아갈 방향을 잡는다면.

▲ 박근혜 정부의 권위주의적 반민주, 반민생, 반통일 노선에 맞서는 야당으로서 분명한 태도를 천명하고 그것을 견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의 원내대표로서 지금까지 그런 자세를 취하려 애썼다.

-- 원내대표로서의 임기가 곧 만료되는데.

▲ 임기가 5월까지이다. 19대 국회를 마무리하는 원내대표로서 4.13 총선 결과를 어떻게 정리할 지 고민중이다. 야당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이 20대 국회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키워드를 찾을 것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