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갑 선거구에서 승리한 국민의 당 김성식 당선인은 14일 자신을 비롯한 국민의 당 후보의 선전을 '선거혁명'이라고 표현했다.
관악갑 선거는 특히 김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유기홍 후보간 대결이 서울대 77학번 동기들의 4번째대결로 화제를 모았다.
김 당선인은 경기도 정무부지사를 거쳐 2008년 18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소속으로서울 관악갑에서 당선됐다.
2011년 당 쇄신을 촉구하며 한나라당을 탈당한 뒤 2012년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관악갑 수성에 나섰으나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유기홍 후보에게 패해 이전까지 2승1패의 전적을 갖고 있었다. 이번 승리로 두 후보는 2승2패의 무승부를 기록하게 됐다.
다음은 김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 당선 소감.
▲ 저 김성식이 이긴 것이 아니다. 낡은 정치를 바꿔야겠다는 대한민국 주권자로서 관악구민들이 당당한 선택을 하셨다. 양당정치의 한계를 넘어서서 수도권에서 제3정당의 선거혁명이 확산하도록 남다른 정치의식으로 해주신 것이다. 놀라운 선거혁명의 드라마가 관악갑에서 일어났다. 기적이다.
-- 선거운동 기간 여론조사에서 뒤졌고 끝까지 박빙이었다. 승리요인이 뭐라고 보나.
▲ 국민의 삶을 돌보라는 거대한 민심이 일어난 것이라고 본다. 관악갑에서 국민의 당이 당선됨으로써 20대 국회의 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해주신 것이다.
-- 선거 운동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 국민의당이 만들어지면서 선거도 준비해야 하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었다. 처음에는 어떻게 일을 해야 할지도 잘 모를 정도로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우리는 정말 어려울 때 시작했고 조직도 없었다. 성공과 승리가 보장돼 있어서 한 게 아니라 정치를 바꿔야 하기 때문에 열심히 한 것이다. 이 승리가 대한민국의 정치 미래에 소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이번 총선 이후 계획과 각오는.
▲ 권력과 당파보다는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노력을 해왔다. 부족하지만 소신파, 쇄신파라고 불렸던 것도 그때문이다. 앞으로 낡은 정치, 불평등 경제와 싸울 것이다. 관악구 주민들, 국민들이 자신의 삶에서 다시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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