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비례대표로 여의도에 입성한뒤 20대에 지역구에 뛰어든 한 당선인은 지난달 31일 국민의당 김성호 후보와 단일화 합의문에 서명하면서 서울에서 야당 후보 간 첫 단일화 사례로 기록될 뻔했다.
하지만 김 후보 측과 여론조사 문항에서 정당 항목을 넣느냐를 두고 이견을 보이며 단일화가 끝내 무산된 채 투표가 진행됐음에도 금배지를 달았다.
다음은 한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 단일화가 무산되고서도 당선됐다. 소감은.
▲ 야권이 분열됐던 상황이었다. 합의문까지 작성하고서 파기됐을 때가 이번 선거에서 가장 어려웠던 순간이었다. 유세 활동을 벌일 때도 왜 단일화를 하지 않느냐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결국 유권자가 투표를 통해 단일화를 시켜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권자의 현명함에 감사한다.
-- 단일화 무산에도 당선된 요인은 무엇이라고 보나.
▲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이어졌던 몇 년 동안 국민의 삶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이러한 실정에 대한 따끔한 회초리가 필요하다고 유권자가 판단했다고 생각한다. 새누리당과 정부의 독주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견제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정당에 투표해야 한다는 판단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 20대 국회에서 반드시 이루고 싶은 일은.
▲ 일자리 관련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청년에게 괜찮은 일자리를 줄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데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해야 한다. 근로 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도 병행한다면 청년들에게 희망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꼭 그렇게 하겠다.
-- 지역구를 위해서는 어떤 일을 하겠나.
▲ 강서구는 서울에서도 인프라가 열악한 변방 지역에 해당한다. 경기도와 수도권을 잇는 서부 광역 철도 노선이 이른 시일 안에 착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 국토교통부 타당성 조사는 끝난 상황이다. 아울러 교육·문화 측면에서도 부족한 부분이 많다. 이런 부분에 중점을 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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