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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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소와즈 위기에 ‘서울 엘레지’ 사진展 개최

서울역사博서 5월29일까지…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 사진작가 프랑소와즈 위기에가 카메라에 담은 서울의 모습이 전시돼 눈길을 끈다.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강홍빈)은 ‘한·불 상호교류의 해’ 위원회와 프랑스 문화원, 주한프랑스대사관과 함께 오는 5월29일까지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 국제교류전의 일환으로 ‘서울 엘레지: 프랑소와즈 위기에 사진전’을 개최한다.

30여년 전 한국과 처음으로 인연을 맺은 프랑소와즈 위기에는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의 사진기자 출신이며,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1982년 서울을 처음 방문했을 때 촬영한 사진과 2014~2015년 서울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통해 서울의 모습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이번에 공개되는 ‘서울 사진’은 서울의 빈민촌, 낮과 밤의 풍경, K-POP, 가족, 콜라텍, 1982년을 주제로 촬영 및 작업한 126점이다.

한 관람객이 서울의 최근 모습을 다양하게 담아낸 사진을 바라보고 있다.
프랑소와즈 위기에가 한국을 다시 찾은 것은 한류 열풍 때문이다. 방콕, 쿠알라룸푸르, 싱가포르, 자카르타 등 동남아시아 주요 도시에서 중산층 가족을 기록하는 작업을 하며 한류를 접했다.

그는 아시아와 세계를 사로잡은 한류의 진원, 서울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30여년 만에 다시 방한했다.

프랑소와즈 위기에는 이번 전시를 통해 “과거가 없으면 미래도 없다”며 “한국의 젊은 세대가 나이 든 세대의 희생을 이해하고 전쟁으로 인한 고통과 피해를 기억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또, 이번 전시에선 작가의 작품세계를 대표하는 빈티지 프린트 작품 28점도 공개된다. 이 작품들에는 어린 시절 베트남과 캄보디아에서 지낸 경험으로 동남아 색채가 녹아있다.

관람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관람료는 무료다.

김현태 기자  jknewsk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