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포항을 통해 한국 무대를 밟은 티아고는 182㎝, 72㎏의 체격조건에 브라질 명문 산토스 유소년 팀에서 활약해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25경기에 나와 4골 3도움에 그쳐 기대에 못 미쳤다. 게다가 자신을 데려온 포항 황선홍 전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으면서 그 역시 브라질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
K리그 클래식 성남FC 티아고가 지난 2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항전에서 골을 터트린 뒤 환호하고 있다. 성남FC 제공 |
티아고는 초반부터 맹활약하면서 김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매 경기 득점과 도움을 하며 성남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올랐다. 그 덕분에 성남도 3위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8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만난 티아고는 “전지훈련을 열심히 해 자신감이 있다”며 “성남은 포항보다 많이 뛰는 팀이다. 출전 시간도 늘었고 더 잘 맞는 팀 같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는 티아고는 “지난 시즌엔 적응이 덜 돼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이제 적응을 했고 공격에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티아고는 지난 1월 아버지가 되면서 책임감도 한층 강해졌다. 그는 “아들이 보고 배우면서 클 것을 생각하니 더 책임감을 느낀다. 아버지로서 아들에게 좋은 본을 보이고 싶다”며 “팀 우승뿐 아니라 20골 이상 넣어 득점왕에 오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성남=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