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명에게 시간은 약이 될 것 같지 않다.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개그맨 이창명(47)씨가 경찰의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또 한 번 파문이 일었다.
2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이씨는 교통사고 당일 음주운전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 불응했다. 또한 당시 이창명과 술자리에 동석한 지인들 역시 경찰의 출석 요구에 묵묵부답이다.
이날 이상원 서울청장은 "본인(이씨)가 부인하고 있지만 '위드마크' 공식에 의해 당시 음주사실이 인정된다"며 "기소의견으로 이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청장은 "(이씨가) 사회지도층에 있는 연예인인 만큼, 이 건에 대해서는 꼭 단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씨와 그의 지인들이 경찰의 요구에 불응하고 있지만, 이 역시 그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게 경찰 측 입장이다.
이씨는 지난 4월21일 밤 11시30분쯤 서울 여의도 인근 도로에서 보행신호기를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낸 후 도주, 21시간 동안이나 잠적해 있었다.
경찰은 이창명에 대한 음주운전 의혹을 제기했고, 다음날 오후 8시쯤 경찰서에 자진출두한 이창명은 "평소 술을 전혀 입에 대지 못한다"며 음주운전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이씨가 사고 당일 오후 6시30분부터 약 4시간가량 지인 5명과 여의도 소재 음식점에서 다량의 알코올을 섭취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이에 28일 경찰은 평균치를 이용해 혈중알코올농도를 역추산해내는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 사고 당시 이씨의 혈중알코올농도가 0.16%로 추정 된다며 그를 음주운전 및 사고후미조치, 자동차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한편, 이창명은 MC를 맡아왔던 KBS2 '출발드림팀'에서 최근 퇴출 당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K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