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대란이 또다시 다가오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달 책정된 누리과정 예산 마지막달분을 소진해 다음달부터 보육대란이 불가피하다며 정부에 지원을 촉구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3일 유치원 및 어린이집 단체 관계자들과 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청 혼자 힘으로는 근본적 해결을 할 수 없으며, 중앙정부와 국회가 나서서 적극 지원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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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시의회를 통과한 추가경정예산이 이달 모두 소진됐으며, 다음달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지급될 누리과정 지원금은 ‘0’원이다. 이대로라면 서울지역 유치원들이 교사 인건비를 지급하는 다음달 20∼25일에 임금체불 사태가 벌어지거나, 유치원 원장들이 사비를 대야 하는 상황이 된다. 유치원들은 그동안 학부모에게 부담을 넘기지 않으려고 차입금 등의 방안을 모색해 왔지만 최근에는 더 이상 지원이 안 되면 학부모에게 수업료를 받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2월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각각 4.8개월분 추경편성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김예진·김주영 기자 ye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