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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F-X 핵심' 대화면시현기도 한화탈레스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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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 “위험감소 측면서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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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탈레스가 한국형전투기(KF-X) 핵심 장비인 다기능위상배열레이더(AESA)에 이어 KF-X의 ‘두뇌’ 격인 대화면 시현기(LAD) 시제 제작업체로 선정됐다.

군 소식통은 3일 “KF-X 체계개발 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방위사업청이 지난달 초 LAD 시제 제작업체로 한화탈레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한화탈레스가 만든 ‘천궁’ 지대공미사일 다기능레이더는 항공기 탐지·추적·교전 등의 다양한 임무를 단일 레이더로 진행할 수 있어 KF-X AESA 레이더, LAD 관련 기술에 가장 근접해 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한화탈레스가 제작한 LAD는 KF-X 시제 6대와 지상시험 등에 쓰일 예정이다.

LAD는 하나의 디지털 모니터를 통해 조종사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보여주는 장비로 F-35 등 최신 전투기에 적용되고 있다. 하나의 화면에 정보를 표시해 2~3개의 시현기를 쓰는 기존 전투기보다 작전 효율성이 높다. 미 공군 고등훈련기(T-X) 사업에 참여할 수출형 T-50도 LAD를 갖출 예정이다. KF-X에 장착될 LAD는 KF-X의 무장을 제어하는 미션컴퓨터와 통합해 일체형으로 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미션컴퓨터와 통합하면 필요한 공간이 줄어 다른 장비를 추가 탑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더(자료사진)
방산업계에서는 항공기 두뇌인 미션컴퓨터와 통합된 LAD와 ‘눈’인 AESA 레이더를 한화탈레스가 모두 수주한 것을 두고 ‘일감 몰아주기’라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체계통합 과정에서의 위험 부담을 줄이려면 핵심 장비들을 한 업체가 제작하는 게 낫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할 AESA 레이더와 국내 업체가 개발할 항공 전자장비의 원활한 통합을 위해서는 단일 업체가 참여하는 게 위험 감소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며 “KF-X 개발 일정이 촉박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KF-X 개발에는 개발비(8조5000억원)와 양산비용(9조6000억원)을 합해 18조1000억원이 투입된다. 이 중 AESA 레이더, 적외선 탐색 및 추적 장비, 전자광학 표적 추적 장비, 전자파 방해 장비 등의 개발과 체계통합에 8000억원이 들어갈 계획이다. KF-X는 주력 전투기인 KF-16과 기동성은 유사하지만 탑재 레이더, 전자장비 등의 성능은 더 우수한 ‘미디엄급’ 전투기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