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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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중소기업 이란서 2300억 MOU 체결

산업용 밸브 업체 ‘에이스브이’
경제사절단 방문 상담회서 성과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 당시 한 지방 중소기업이 이란 업체들과 약 2억달러(약 2300억원) 상당의 수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주인공은 경남 김해 소재의 산업용 밸브 생산업체인 에이스브이(대표이사 구윤회)다.

9일 에이스브이 측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한·이란 경제사절단 방문 당시 진행된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에서 이란의 오일, 가스, 석유화학 제품 등을 생산하는 기업인 BEC(Behin Energy Company)와 1억5000만달러 상당의 산업용 밸브 수출 MOU를 맺었다.

지난 2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한·이란 1대1 비즈니스 상담회에서 에이스브이 주정노 이사(가운데)가 이란 정유업체 BEC와 1억5000만달러 상당의 산업용 밸브 수출 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이스브이 제공
정부가 밝힌 중소기업 일대일 상담회 MOU 성과는 약 5억3700만달러(약 6114억원)였다. 업체 측은 상담회 막판에 극적으로 MOU가 체결됐다고 설명했다. 밸브는 물이나 기름 등 유체의 배관에 장착해 흐름의 개폐 및 유량을 조절하는 데 쓰이는 장치다. 수출되는 밸브는 이란의 오일, 가스 등과 관련된 각종 산업플랜트에 쓰이게 된다.

에이스브이는 일대일 상담회 외에도 이번 방문에서 또다른 이란 업체들과 각각 4700만달러, 690만달러의 수출계약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지난해 이 업체의 국내외 매출액이 약 1050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이란 방문에서만 전년도 2배 이상의 성과를 거둔 셈이다.

구윤회 대표이사는 “2009년부터 이란 업체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은 물론 제품의 품질과 회사의 신용관리를 꾸준히 해온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은 것으로 본다”며 “국가적인 차원에서 이러한 중소기업들의 해외진출 기회를 마련해 준 만큼 ‘제2의 중동붐’에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