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우 홍보수석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청와대 참모진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 실장은 최근 20대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분위기 쇄신 등을 위해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분위기 쇄신용 인사는 없다”고 강조했지만, 이날 일부 참모진 개편으로 총선 참패로 제기된 정치권의 인적 쇄신 요구를 일부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사실상 비서실장 한 명 교체에 그치고, 총선 패배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참모진 교체는 이뤄지지 않아 새누리당 등 정치권의 쇄신요구와는 거리가 멀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또 정책조정수석과 경제수석에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인사를 기용함에 따라 국정기조의 큰 변화는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번 두 수석 인사는 핵심 국정과제 이행에 대한 지속적인 추진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입성한 ‘행정의 달인’ 이원종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이 15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포부를 밝히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왼쪽은 안종범 수석, 오른쪽은 강석훈 수석 사진 |
야당은 “총선 민의와 거리가 먼 인사”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경 대변인은 논평에서 “교체 폭과 인사의 내용이 총선에서 드러난 성난 민심에 최소한의 답도 되지 못한다는 평가를 할 수밖에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우승 기자 ws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