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은 17일 오전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에서 정부와 제작업체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보고-Ⅲ 기공식’을 개최했다. 잠수함 기공식은 잠수함 선체를 구성하는 ‘블록’을 뼈대인 용골(keel)에 처음으로 거치하는 것을 기념해 열리는 행사다. 기공식을 마치면 잠수함 조립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17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에서 열린 ‘장보고-Ⅲ 기공식’에서 대우조선해양 관계자가 장보고-Ⅲ 배치 사업의 성공을 기원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 방위사업청 제공 |
장보고-Ⅲ는 국내 최초로 독자적으로 설계·건조하는 잠수함이다. 사거리 1000~1500km인 국산 잠대지 미사일 ‘해성-3’를 수직발사기(VLS)에 탑재해 유사시 북한 후방의 전략 목표를 공격할 수 있다. 추진체계로 공기불요시스템(AIP)을 채택해 배터리 충전을 위해 물 위로 떠오르는 불편 없이 수중에서 3주 이상 작전이 가능하다.
북한은 1~2년 안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1발을 탑재한 신포급 잠수함을 실전배치할 것으로 보여 남북의 미사일 탑재 신형 잠수함 개발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