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11사단 전덕호(31) 대위는 21일 ‘부부의 날’을 앞두고 아내 권연주(27) 중사에게 손편지를 통해 고마움을 전했다. 결혼식을 올렸던 2014년 당시 전 대위는 중대장직을 맡고 있어 자리를 비울 수 없는 처지였다. 이를 눈치 챈 아내 권 중사는 남편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신혼여행을 가지 말자는 말을 먼저 꺼냈다. 권 중사는 “책임 완수는 군인의 본분이므로 신혼여행을 못 간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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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군 11사단 부부 군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육군 제공 |
11사단 인사참모처 임형욱(33) 대위는 같은 사단 예하 여단에서 보안업무를 맡고 있는 아내 홍서희(34) 중사의 존재가 든든하다. 부대 현안을 잘 아는 홍 중사가 업무에 유용한 조언을 해주기 때문이다. 임 대위는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는 덕분에 서로 업무 조언을 하기도 하고 문제가 생기면 코치도 해준다”고 말했다.
21사단에서 함께 근무하는 윤진혁(34) 상사, 조은주(30) 중사 부부는 결혼식도 미뤘다. 일반전초(GOP)에 근무하는 윤 상사 때문에 혼인신고만 하고 식을 올리지 못했다. 소초(GP), GOP 근무만 6년째인 윤 상사는 “내 임무를 이해해 주는 조 중사가 있어서 좋다”고 아내 자랑을 했다. 지난해 지인의 소개로 만난 두 사람은 국군의 날(10월1일)에 식을 올릴 예정이다.
부부 군인들이 늘어나면서 육군은 이들이 최대한 많은 시간을 함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시행 중이다. 육군 관계자는 “부부 군인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들을 지원하는 정책을 적극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