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는 아기를 대신해 강아지를 키웠지만 강아지가 아기를 대신할 수 없었고, 결국 A씨는 ‘아이를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임신한 척 연기하기로 결심한다.
이에 그녀는 임신한 것처럼 보이기 위해 붕대로 배를 칭칭 감으며 남몰래 노력했고, 병원에 다닌다며 거짓말하곤 태아의 초음파 사진을 남편에게 건네는 등 연기를 계속해 왔다.
그녀의 이런 연기는 7개월간 이어지다 최근 ‘유산’이라는 시나리오를 마지막으로 연기에 마침표를 찍는다.
그녀는 출산이 몇 개월 앞으로 다가오자 아기처럼 돌봐온 강아지를 희생해 유산한 듯 연기하고, 유산이라는 믿기 힘든 소식에 좌절하며 고통스러워한 남편은 병원에서 그녀의 말이 모두 거짓임을 알게 된다.
또 가정을 위해, 그를 위해, 그리고 행복을 위해 연기한 그녀는 반려견을 희생시켜 동물 학대·치사 혐의로 감옥에 수감돼 새드 엔딩이 됐다.
그는 흐느껴 울었다. |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ABC뉴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