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을 비롯한 보수 진영이 도널드 트럼프의 공화당 대선후보 지명 확정 이후 힐러리 반대 기치하에 집결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을 굳힌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보수 진영의 강한 거부감을 이용해 보수 진영을 단합시키려는 전략이다.
“트럼프는 나치” 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컨벤션 센터 앞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트럼프를 독일 나치에 비유한 손팻말을 들고 집회를 갖고 있다. 이날 트럼프 지지자와 반대 시위대가 충돌해 수십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샌디에이고=AFP연합뉴스 |
민주·공화 양당의 부통령 후보 지명도 임박했다.
민주당 경선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28일 NBC방송에 출연해서 “(클린턴이 대선후보로 지명된다면) 부통령 후보를 지명할 때 월스트리트를 고려해서는 안 된다”며 “노동자와 젊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들이려면 개혁적인 사람을 부통령 후보로 골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혁파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이름이 거론된다. 워런은 최근 트럼프 후보를 거침없이 공격하는 ‘어택 도그’(Attack Dog)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아웃 사이더’ 트럼프 후보는 ‘워싱턴 정치’에 밝은 정치인을 러닝메이트로 고려하고 있다. 그는 전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후보군으로 연방의회 정치인으로 좁혔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제프 세션스 상원의원과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등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