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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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꾼 대 이은 김도현씨, 전주대사습놀이 ‘장원’

제42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김도현(34·전주시·사진)씨가 판소리 명창부 장원을 차지했다. 김씨는 대통령상과 함께 국악계 최고 상금인 4000만원과 순금메달(1000만원 상당)을 받았다. 김씨는 지난 30일 전주한옥마을 경기전 대숲무대에서 열린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 본선에서 적벽가 중 최고의 눈대목인 ‘조자룡 활 쏘는 대목’을 열창해 명창 반열에 올랐다.

부모에 이어 명창에 오른 그는 소리를 하기 전 아쟁을 먼저 공부해 2005년 23세의 나이로 전주대사습놀이 기악부 아쟁부문에서 장원을 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듬해 경주 신라문화제에서는 대통령상을 받았고, 2010년에는 KBS 국악대경연 판소리 장원에 오르는 등 일찍이 발군의 실력을 과시했다.

김씨는 전주 출신으로 우석대학교 국악과를 졸업했으며, 부모인 김일구·김영자 명창을 사사했다. 전북도립국악원 단원으로 활동 중인 그는 10월 ‘이성계’ 공연을 앞두고 있다.

김씨는 수상소감을 통해 “부모이자 스승인 김일구, 김영자 명창에게 감사드린다”며 “전통을 지켜나가는 소리꾼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