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암각화박물관은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각석이 18일부터 10월 16일까지 포르투갈 코아 국립박물관에서 ‘울산 반구대 인 코아밸리’라는 주제로 특별전시된다고 5일 밝혔다.
해외교류전이 열리는 것은 동국대 박물관 조사단이 1971년 대곡천 암각화군을 발견한 지 45년 만에 처음이다. 코아국립박물관 측도 1994년 코아 계곡 암각화 발견 후 처음으로 국외 암각화 전시를 마련했다.
포르투갈 코아 국립박물관. 울산시 제공 |
이번 전시에서는 반구대 암각화 문양의 이해를 돕기 위해 ‘울산 신암리 여인상’ 등 신석기시대 관련 유물도 함께 선보인다. 시대별 문양과 한국 암각화 분포와 특징, 한국의 역사, 울산의 관광자원도 소개한다. 해외교류전은 대곡천 암각화군을 세계적으로 알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등재를 돕고 박물관 교류를 위해 마련됐다. 대곡천 암각화군이 세계적으로 조명을 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울산암각화박물관 측은 보고 있다.
2001년 개관한 코아국립박물관은 세계 최대 후기 구석기시대 야외 암각화 유적으로 알려진 포르투갈 북부 코아 계곡에 있다. 코아계곡 암각화는 1994년 말 댐 건설 중 발견돼 수몰위기에 처했지만, 포르투갈 정부가 유적 보존을 위해 댐 건설을 중단하고 199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 반구대 암각화의 첫 해외 전시장소로 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반구대 암각화는 1965년 하류에 건설된 사연댐으로 물에 잠겼다 노출되기를 반복하고 있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