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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학생 치마·여학생 바지 허락…'성 중립적' 교복 채택한 학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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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학생이 치마 교복을 입고 등교하며 여학생은 바지를 입은 채 학교에 올 수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은 현지 공립학교 80곳이 이 같은 내용의 복장 규정 시행에 들어갔다고 지난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각 학교는 학생들에게 알맞은 복장 규정을 전달하거나, 그들이 가장 편하다고 생각하는 교복을 선택하게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래프는 “공립학교는 학생들 입장에서 복장을 생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그동안 곳곳에서 나왔다”며 “이들 학교는 성 정체성을 고민하는 학생들을 위해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성 중립 캠페인을 펼쳐온 단체들도 “지금까지의 규정은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그리고 성전환 수술받은 학생들의 권리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주장을 제기한 바 있다.

한 교육가는 “공립학교들의 결정이 일반 사립학교로도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일부는 성전환 학생들의 편의를 도모하고자 성 중립 교복을 채택하려는 움직임을 벌써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모두가 성 중립적 교복을 곱게 보는 건 아니다.

기독 연합의 한 관계자는 “남녀학생에게 각자 교복을 스스로 선택하게 하는 제도는 그들에게 도리어 혼란만 줄 수 있다”며 “학생들이 자기 성을 고민하게 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버밍엄의 앨런 크로프트 초등학교는 성 중립적 교복을 허용하되, 회색과 검은색으로만 색깔을 한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텔레그래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