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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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1 장갑차 기반 수출용 경전차 만든다…105㎜ 포탑 사용

한화디펜스(옛 두산 DST)가 국내 최초로 수출용 경전차 생산에 착수한다.

한화디펜스는 프랑스 파리 근교에서 열리는 무기전시회 ‘유로사토리’에서 벨기에 CMI 디펜스사와 750만유로(약99억원) 규모의 포탑 구조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새로 생산할 경전차는 K-21장갑차 차체에 CMI 디펜스사의 105㎜ 포탑을 탑재한다.

13~17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무기전시회 ‘유로사토리’에 벨기에 CMI 디펜스사의 경전차가 전시돼 있다 파리=국방부 공동취재단
경전차는 국내에서 우리 군용으로는 사용되지 않는다. 국내 방산업체가 만든 무기가 우리 군용이 아니라 수출 전용으로 생산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디펜스는 두산DST 시절인 최근 2~3년간 CMI 디펜스사의 포탑과 K-21 장갑차 차체를 결합한 경전차를 만들어 세계 주요 무기 전시회에 참가하며 시장성을 분석해왔다.

신현우 한화디펜스 대표는 “세계 방산시장에서 중형 전차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면서 전술적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경전차에 대한 수요가 많다”며 “기존 K21장갑차에 해외에서 기술력을 이미 인정받은 CMI 디펜스사 포탑을 탑재한 신형 경전차를 만들어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중동, 남미, 동남아 등에서 경전차에 대한 수요가 높다”며 “이번 유로사토리 전시회를 계기로 CMI 디펜스사와 계약을 체결했고, 조만간 경전차 완성형을 제작해 해외 무기 전시회에 적극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CMI 디펜스사는 군용 장비를 맞춤형으로 제작해 미군 등에 공급하는 업체로 CMI 디펜스 창립자 이름인 카커릴(Cockerill)이라는 브랜드를 쓰고 있다.

박수찬 기자, 파리=국방부 공동취재단 ps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