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워싱턴포스트 본사에서 열린 ‘IoT 정책 포럼’ 기조연설에서 상기된 표정으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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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소재 워싱턴포스트 본사에서 열린 ‘IoT 정책 포럼’에서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인간 중심의 IoT’를 주제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대럴 잇사 미국 연방 하원의원 겸 IoT위원회 공동의장과 앨런 데이비슨 상무부 국장, 더그 데이비스 인텔 수석부사장 등 미국 정부 및 업계 관계자 300여명은 권 부회장의 한 마디 한 마디를 새겨듣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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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열리고 있는 ‘인간 중심의 IoT 시대’를 삼성이 선도하겠다는 사실상의 ‘선언’이나 다름없었다. 삼성이 IoT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IoT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글로벌 기업 간 협력 △관련 기업 인수 △플랫폼 개발 생태계 구축 △IoT 제품 출시라는 4대 전략을 추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우선 글로벌 기업 간 협력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이날 정책포럼과 함께 인텔과 공동으로 ‘IoT 전략 협의체’도 만들었다. 업계와 학계가 참여해 미국의 정책 입안자에게 조언하기 위해서다.
앞서 2014년 7월에는 IoT 기기 안전성을 목표로 한 협력체 ‘오픈 커넥티비티 컨소시엄(OCF)’과 라이벌인 구글 주도의 IoT규약 컨소시엄인 ‘스레드그룹’에 참여하기도 했다.
IoT 관련 기업 인수도 활발하다. IoT 사업의 토대인 자체 기술 확보를 위해서다. 2014년 개방형 플랫폼 개발회사인 ‘스마트싱스’와 모바일 클라우드 전문업체인 ‘프린터온’을, 이달에는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조이언트’를 각각 인수했다.
특히 핵심인 IoT 플랫폼 구축을 위해서 온힘을 쏟고 있다. 지난 2월 IoT 플랫폼 ‘아틱(ARTIK)’을 출시한 데 이어 4월엔 개방형 데이터 교환 플랫폼인 ‘삼성 아틱 클라우드’도 공개했다. 글로벌 전자부품 유통업체인 디지키를 통해 아틱을 공급, 아틱 생태계를 빠르게 확산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IoT 기술을 채용한 제품도 잇따라 출시 중이다. 지난해에는 깊은 수면을 위한 기술인 ‘슬립센스’를 출시했고, 지난 3월엔 IoT 기술을 적용한 냉장고 ‘패밀리 허브’도 출시했다.
삼성이 미래 먹거리로 IoT를 점찍고 총력전을 펴는 것은 저성장을 돌파할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룹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정체기에 빠진 스마트폰 사업을 대체할 수 있고, 시장 선점에 유리한 기반이 있으며, 반도체와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이 고려됐다”고 말했다.
김용출 기자 kimgija@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