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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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끊은 검사 부친 탄원서 제출…“부장검사 폭언에 힘들어했다”

"담당 부장이 아들의 죽음에 상당한 책임"
지난달 19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남부지검 김모(33) 검사의 부친이 아들의 상관이었던 부장검사를 조사해 달라며 탄원서를 제출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검사의 아버지가 최근 대검찰청과 청와대에 아들의 죽음과 관련해 당시 형사2부장이던 김모(48) 서울고검 검사를 조사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김 검사의 아버지는 탄원서에서 부장검사의 반복되는 일상적인 폭언과 비상식적인 인격모독적 발언으로 아들이 정신적으로 힘들어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담당 부장이 아들의 죽음에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검사는 지난달 19일 서울 목동 자택에서 평소 업무가 많아 힘들었다는 취지의 유서를 남기고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대검 관계자는 김 검사의 자살과 관련해 “김 검사의 아버지가 제출한 탄원서를 남부지검으로 내려보내 현재 남부지검에서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부장검사는 지난 10일 서울고검으로 전보발령됐고 당시 법무부는 “문책성이 아니라 본인 희망에 따른 인사”라고 밝힌 바 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