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말 부산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부산항’ 청약에는 400가구 모집에 무려 3만4068명이나 몰렸다. 평균 85대1, 최고 경쟁률 13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뛰어난 교통여건, 각종 대형 할인마트 등 편리한 생활 여건 등이 인기 요인으로 꼽혔다. 이 지역이 이런 입지를 갖추게 된 것은 ‘부산항’ 인접 지역으로 각종 산업 기반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해양수산부는 ‘부산항 시티’ 개발 계획을 발표하면서 단지 주변의 북항 및 자성대부두 재개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항만 개발 계획으로 2만명 가까운 고용 유발 효과 등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8월 시행 예정으로 항만배후단지 관리지침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각 항만의 관리 주체인 항만공사 등이 입주기업을 자유롭게 선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등이 핵심 내용이다. 이렇게 되면 항만지역 산업단지 임대료가 떨어지고, 기업 입주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특히 부산신항, 광양항, 평택항, 당진항 등 항만배후단지는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돼 임대료 인하 효과가 커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
우선 평택항 주변에 조성되고 있는 ‘포승산업단지’가 우선 주목된다. 평택시 포승읍 만호리ㆍ희곡리 일대 63만여㎡ 규모로 조성되는 포승산업단지는 수도권 기업 이전 부지로 주목받는 곳이다. ‘포승2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도 7월 착공과 더불어 산업용지 분양이 이뤄질 예정이다. 금속가공업, 자동차, 기타기계 제조 기업들의 공장이 주로 입주할 예정이다. 황해경제자유구역 포승지구와 연계한 경기 유일 항만인 평택항만권에 속한다.
이 지역 분양실적은 좋을 수밖에 없다. 올 상반기 포승산업단지 인근에서 분양한 ‘평택스마트빌포레’는 도시형생활주택 291가구, 오피스텔 148실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단기간에 모두 팔려나갔다. 당진항 인근에서 분양중인 ‘평택 더 스위트하버’도 대부분 마감하고 일부 미계약 가구를 팔고 있다. 이 단지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주변 산업단지로 입주하는 기업의 종사자들이 적극적으로 임대를 찾아 분양과 동시에 임대인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기본 수익률이 6%를 넘고 대출을 끼고 분양을 받으면 10% 이상 수익률도 나온다”고 말했다.
이달 말 분양이 예정된 평택 포승 ‘골든 포트’가 주목받는 건 이 때문이다. 도시형생활주택 252가구와 오피스텔 14실로 구성된다. 도시형생활주택은 전용면적 20.31㎡ 234가구, 42.41㎡ 18가구로,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4.96㎡ 13실, 50.84㎡ 1실 등으로 지어진다.
포승산업단지처럼 요즘 항만 주변 단지는 전국적으로 개발 붐으로 가장 뜨겁다. 정부가 최근 평택 당진항, 인천 신항, 부산항, 제주 위미항 등 전국적으로 항만지역을 신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잇따라 발표한데 따른 것이다.
김정환 기자 hwani89@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