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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6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전체 인구 5080만명 중 여성이 2542만1000명으로 절반을 넘었다. 지난해 남성 인구를 앞지른 이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여성 근로자는 늘었지만 처우나 고용 불안은 여전했다.
올해 3월 기준 여성 임금근로자는 842만3000명이다. 여성 고용률은 49.9%로 2000년과 비교해 2.9%포인트 증가했지만 비정규직이 40.3%(339만5000명)나 된다. 남성 근로자의 비정규직 비율(25.5%)보다 훨씬 높다. 특히 여성 비정규직 근로자의 47.5%는 시간제 근로자여서 고용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 국민연금 등 사회보험 가입률을 비교해 봐도 여성이 남성보다 11∼13% 낮다. 시간당 임금 차이도 여성 임금은 남성의 68%에 그쳤다.
여성의 사회적 지위는 개선되고 있다. 2000년대만 해도 남학생보다 5%포인트 낮았던 여성의 대학진학률은 지난해 74.6%로 남학생보다 7.4%포인트 높았다. 2014년 공직 내 여성 공무원 비율은 43.9%로 2000년(31.5%)보다 크게 늘었다.
의료계에서도 여성 의사 비율은 1980년 13.6%에서 지난해 24.7%로, 한의사도 2.4%에서 19.7%로 늘었다. 이번 통계에서 현재 우리나라 여성은 평균 30세에 첫 결혼을 하고 기대 수명은 85.5년, 즐겨하는 문화활동은 영화관람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가부 관계자는 “객관적인 여성관련 지표들이 점차 좋아지고 있지만 사회적 불평등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양성평등을 이룰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