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고용정보원의 ‘청년층 취업준비자 현황과 특성’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층 취업준비자 중 공무원·자격증 시험 준비를 하고 있거나 한 경험이 있는 비율은 20∼24세 47.9%, 25∼29세 53.9%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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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노량진의 한 공무원 학원. 수업 중인 공시생들의 진지함을 창 밖에서도 느낄 수 있다. 자료사진 |
대기업 입사를 꿈꿨던 대학생 안모(23·여)씨는 지난해부터 7급 공무원으로 방향을 틀었다. 안씨는 “입사 서류를 수십 곳 넣어도 계속 떨어져서 진로를 바꿨다”며 “시험 공부도 힘들지만 공무원은 ‘스펙’과 상관없이 내가 열심히 공부하면 합격할 수 있다는 생각에 덜 막막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청년층 취업준비생은 54만2000명으로, 2008년(45만5000명)보다 10만명 가까이 늘었다. 그러나 고용 인원은 크게 늘지 않아 취업난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고용정보원의 ‘대졸청년층의 첫 직장 진입 및 이탈 현황 분석’에 따르면 2014년 전체 대학졸업자 중 취업자 비율은 72.1%였다. 취업유형별로는 상시근로자 300인 이상의 대기업 정규직 취업자가 10.4%, 중소기업 정규직 34.3%, 중소기업 비정규직 21.2%, 대기업 비정규직 6.1% 등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합쳐 정규직 취업자(44.7%)는 전체 대졸자의 절반에도 못 미친 셈이다.
이 같은 격차는 고용 안정성에서도 나타났다. 대기업 정규직의 첫 직장 퇴사율은 12.3%에 불과했지만 △중소기업 정규직 28.9% △대기업 비정규직 29.9% △중소기업 비정규직 40.8%까지 올라갔다. 정규직 취업자들은 퇴사 이유로 ‘보다 나은 직장으로의 전직을 위해서’를 꼽았지만 비정규직은 ‘계약기간이 끝나서’란 답변이 많았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하영 연구원은 “대졸청년층의 비자발적 퇴사는 재취업을 위한 추가 비용을 발생시키고, 실업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이들이 노동시장에 안착할 노동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