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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공공시설물 절반 이상 지진에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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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00여곳중 내진 확보 45% 뿐
학교 시설은 72% 지진에 무방비
지난 5일 울산 앞바다 지진으로 우리나라도 더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서울의 공공시설물 절반 이상이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서울시의 ‘기존 공공시설물 등 내진성능 확보현황’ 등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서울시 공공시설물 5662곳 가운데 내진이 확보된 곳은 2579곳(45.5%)으로 조사됐다.

특히 학교 시설(2971곳)의 71.7%(840곳)가 내진 설계가 돼있지 않아 지진 발생 시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도시철도의 경우 교량 45%, 터널 77.7%, 건축물 76.1%에 내진이 확보돼 있다. 하지만 내진 관련 기준이 없던 1970∼1980년대에 건설된 지하철 1∼4호선은 상대적으로 지진에 취약했다. 1∼4호선 교량 전체에 해당하는 20.2㎞와 터널 일부 구간 33.3㎞ 등 총 53.2㎞ 구간에 내진 설계가 반영돼 있지 않다.

1∼4호선은 수송 인원이 하루 729만명, 연간 15억명에 이르지만 시설이 낡아 지진이 일어나면 큰 인명 피해가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시는 이 구간 53.2㎞에 대해 총 3220억원을 들여 규모 5.7∼6.3의 지진에 버틸 수 있는 내진보강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 공공건축물은 1334곳 중 절반에 못 미치는 637곳(47.8%)만 내진이 확보돼 있었다. 교량이나 고가 같은 지상 도로시설물은 총 357곳 가운데 73.4%에 해당하는 262곳에 내진이 확보된 것으로 나타났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