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는 25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러시아 태권도 선수들이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조 총재는 구체적인 선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도 세계반도핑기구(WADA)로부터 6명의 러시아 태권도 선수가 도핑 규정을 위반했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하지만 이번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 3명 중에는 그 선수들의 이름은 없다. 그러니 정상적으로 출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이번 리우올림픽 태권도 경기에 남자 68㎏급과 80㎏급, 여자 67㎏급 등 세 체급 출전권을 획득했다.
조 총재는 “6명도 어느 대회에서 도핑 검사에 적발됐는지 아직 모른다”면서 “WADA와 협의해 구체적 사안이 드러나는 대로 그 선수들에 대한 징계를 결정할 방침이다”라고 덧붙였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4일 긴급 집행위원회를 열고 국가 차원에서 집단적으로 도핑을 한 것으로 드러난 러시아 선수단의 리우올림픽 참여 허용 문제를 논의한 끝에 전면적인 금지 대신 해당 종목 국제경기연맹(IF)이 결정하도록 하는 방안을 채택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사진= 세계태권도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