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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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호 감독 "차까지 팔고 자숙 중인 윤제문에 감사"



영화 '덕혜옹주'를 연출한 허진호 감독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출연자 윤제문을 언급해 화제다.

허 감독은 27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덕혜옹주'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출연진에 감사의 뜻을 표하던 중 윤제문을 언급했다.

윤제문은 '덕혜옹주'에서 덕혜옹주(손예진)의 귀국을 끝까지 막는 친일파 한택수로 분해 열연했다. 하지만 지난 5월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적발되는 바람에 영화홍보에는 물론, 이날 시사회에도 모습을 비추지 못했다.

이에 허 감독은 "차까지 팔고 자숙 중인 윤제문에게 감사하다"고 언급해 취재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 배우 박해일은 "윤제문씨는 영화에서 말 그대로 '악의 축'을 맡았는데, 연기는 최고였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윤제문씨 연기를 보러 (극장에) 와달라"고 덧붙여 허 감독의 발언에 힘을 실어줬다.

'덕혜옹주'는 일본에 강제로 끌려간 뒤 매일 고국 땅에 돌아오고 싶어했던 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의 비극적인 삶을 조명한 영화로, 8월3일 개봉한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김경호 기자 stillc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