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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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전국 땅값 1.25%↑… 68개월째 오름세

‘개발 호재’ 제주 5.71% 상승 1위
‘조선업 침체’ 울산·거제 ‘마이너스’
올해 상반기 전국 땅값이 평균 1.25% 올랐다. 땅값은 2010년 11월 이후 지난달까지 68개월째 오르는 중이다.

27일 국토교통부는 2016년 상반기 누계 전국 지가 변동률이 1.25% 상승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땅값이 가장 큰 폭으로 뛴 곳은 제주로 상승률이 5.71%였다. 특히 제주 서귀포시와 제주시는 땅값이 각각 6.08%와 5.49% 올라 상승률로 따졌을 때 전국 시·군·구 가운데 1, 2위였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제주 제2공항 후보지 주변으로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서귀포·제주시 땅값이 크게 뛴 것으로 보인다.

제주 다음으로는 세종(2.10%) 대구(2.00%) 부산(1.92%) 대전(1.66%) 서울(1.34%) 강원(1.34%) 경북(1.32%) 등의 땅값 상승률이 높았다. 세종은 행정중심복합도시가 개발 중인 것이 땅값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됐고, 대구와 부산은 각각 달성군·남구와 해운대구가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시·군·구 가운데 조선업이 중심 산업인 울산 동구(-0.28%)와 경남 거제시(-0.19%)만 땅값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업이 침체하면서 부동산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