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휴가 중인 박 대통령에게 한 말씀 올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언제부턴가 우 수석의 사퇴 시점이 국민적 퀴즈가 됐다"며 "오늘은 수억원의 수임료를 받고 효성그룹의 고발을 주도하고 민정수석으로 승진한 후 사건을 재배당해 수사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 수석) 처가의 부동산 투기 의혹도 밝혀지고 있다, 그러나 답해야 할 당사자와 임명권자 모두 휴가 중인 기묘한 상태"라며 "우 수석은 휴가에서 복귀할 것 없이 바로 검찰로 가길 바란다"고 힐난했다.
박 위원장은 한편 이날 오후 헌법재판소 결정이 예정된 김영란법과 관련, "완전무결한 법은 아니다, 그러나 허점 때문에 폐기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영란법은 반부패라는 국민적 공감대에서 나왔다"며 "시행 두 달을 앞둔 지금까지 적용대상과 그 범위를 놓고 많은 논의가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검찰국가가 될 수 있다는 비판도, 농축산업 피해에 대한 우려도 모두 일리 있는 말"이라면서도 "입법의 취지와 정신을 유지하면서 시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아울러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와 관련 "전국 초중고에 국방부가 제작한 사드 홍보자료를 학생과 학부모에게 안내하라는 공문이 내려왔다고 한다"며 "절대 교육적이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교육부가 교육을 포기하고 국방부의 홍보부서로 전락하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얼마 전 교육부 고위 관료가 국민을 개돼지 취급한 적이 있는데, 공문을 보면 여전히 학생과 학부모를 교육의 주체가 아니라 계도 대상으로 보고 있어 허탈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교문위원장인 유성엽 의원과 교문위원들이 이를 철저히 규명해 달라"고 강조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