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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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노 다케시가 말하는 맞춤형 도덕관, 새로운 도덕

신간 위험한 도덕주의자, 주입식 도덕이 아닌 능동적 도덕주의 강조

 

지속적으로 도덕 및 윤리관에 대한 교육이 이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묻지마 범죄, 아동 학대 등과 같은 범죄가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본을 대표하는 영화감독 기타노 다케시는 그의 저서 ‘위험한 도덕주의자’를 통해 도덕의 오류에서 답을 찾고 있다.

기타노 다케시는 “아무런 논의도 없이 이것이 도덕 교육이다라며 수학의 명제와 같은 논조로 아이들에게 도덕 교육에 대해 가르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이는 하나의 가치관 또는 사상을 아이들에게 세뇌시키는 행위다. 착한 일을 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또는 노인이라면 무조건 공경해야 한다는 식의 강요가 기반된 세뇌하기식 도덕 교육이 아닌 그 행위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모든 사람에게 통용되는 절대적 도덕이란 있을 수 없다며 세대와 개인에 따른 맞춤형 도덕을 주장한다. 이번 책을 통해 일반적인 도덕론이나 유명 철학자들의 관점이 아닌 저자 개인의 경험을 통해 느끼고 생각한 것을 바탕으로 현재 도덕의 오류와 새로운 도덕의 필요성에 대한 타당한 이유를 제시한다.

위험한 도덕주의자의 국내 출판사 MBC씨앤아이 담당자는 “기타노 다케시는 이번 책을 통해 기존에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도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며 “이는 현대사회 전반에 걸쳐 일어나고 있는 윤리와 도덕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강요당하는 도덕이 아닌 개인이 능동적으로 가치를 확립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도덕이다’라는 개념과 함께 사회에 큰 이슈를 몰고 온 기타노 다케시의 신간 위험한 도덕주의자는 전국 온라인 서점과 오프라인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정환 기자 hwani89@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