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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서 휴가 보내려는 '스테이케이션',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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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볼거리·즐길거리, 대형쇼핑몰서 한번에 해결…인근 부동산 들썩

 

여름 휴가철을 맞아 복합쇼핑몰 인근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빠듯한 일정과 교통체증 그리고 만만치 않은 휴가비 부담 등의 영향으로 도심에서 휴가를 보내려는 ‘시티 바캉스족’이 늘어나면서 집 근처에서 먹거리와 놀거리, 쇼핑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복합쇼핑몰 인근 단지에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 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절반 가량(50.6%)이 여름휴가에 꼭 여행을 가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 2014년과 2015년에도 각각 48.5%, 51.7%로 휴가기간에 멀리 나가지 않고 집이나 집 근방에서 휴가를 보내려는 ‘스테이케이션’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쇼핑업체에서도 평소 비수기였던 휴가철에 고객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다. 용산 아이파크몰은 쇼핑몰 내에서 시티 바캉스를 즐길 수 있는 '2016 썸머 워터파크'를 개장해 고객들이 쇼핑과 함께 물놀이를 즐길 수 있게 하고 있으며,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도 바캉스를 컨셉트로 1층 아트리움에 남미 열대 우림을 재현해 쇼핑몰을 찾은 고객들에게 다양한 이벤트와 문화공연 등을 제공하고 있다.

부동산시장에서도 백화점이나 몰 등과 같은 대형쇼핑시설 인근 단지들의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실제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한때 낡은 소규모 공장이 즐비했던 신도림동에는 현대백화점, 현대 유플렉스, 호텔 등의 시설로 구성된 복합쇼핑몰인 '디큐브시티'가 지난 2011년 들어선 이후 현재 구로구에서 가장 집값이 비싼 동네로 탈바꿈했다. 이달말 기준 신도림동 아파트 매매가는 3.3㎡당 1517만원대로, 구로구(3.3㎡당 1213만원) 보다 25%가량 비싸다.

경기도 삼송지구의 경우 쇼핑몰, 마트, 영화관, 명품관 등을 갖춘 ‘신세계 복합쇼핑몰’(2017년 준공 예정) 영향으로 인근 ‘동산마을 22단지 호반베르디움’ 전용 84㎡의 경우 1년 동안 매매가가 7000만원 가량이 뛰었다. 광명시 역시 주변에 이케아, 롯데아울렛, 코스트코 등의 대형 쇼핑시설의 영향으로 인근 분양단지들의 분양권에 5000만~1억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는 게 인근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현대산업개발은 다음달 서울 마포구 신수1구역 일대에서 ‘신촌숲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단지 가까이에 각종 백화점을 비롯해 국내 인기 상권인 홍대상권 및 신촌·이대상권도 인접해 있어 시티바캉스를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 여기에 총 6.3㎞ 길이의 경의선 숲길과 마주하고 있고, 와우산, 와우공원, 노고산, 노고산동체육공원 등도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쇼핑업체에서 수요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제공함으로써 인근 주민들은 더욱 편리한 쇼핑과 다양한 문화생활 등을 즐길 수 있다”며 “최근 소비트렌드도 한 곳에서 다양한 소비활동을 하는 것으로 변하고 있어 도심 속 쇼핑시설 인근 아파트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