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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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들국화' 前 건반주자 박환, 생애 첫 미니앨범 발매

밴드 ‘들국화’의 전 건반주자 박환(53·사진 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자신의 음악인생을 담은 미니앨범을 최근 발표했다.

총 5곡으로 이뤄진 이번 앨범은 전체적으로 웅장하면서도 섬세한 느낌을 주는 오케스트라 편곡을 통해 우아하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최대한 살려냈으며 중년의 중후하고 깊은 색채를 담아냈다.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바람의 언덕’은 박환이 20대 후반에 작곡해 놓은 곡을 25년동안 다듬어 처음 세상에 발표한 노래다. 

또다른 타이틀곡 ‘끝나지 않는 사랑’ 역시 중후한 러시아 풍 오케스트레이션으로 편곡, 호소력 짙은 중년의 감성을 표현해냈다. 

앨범에는 또 소박한 통기타 리듬의 몽환적인 ‘우리 생애 가장 행복한 순간들’(우생순)을 비롯해 서정적이고 팝페라 적인 ‘저녁노을’, 콘서트 피아노의 감성이 잘 묻어난 ‘바람처럼’ 등이 실렸다.

박환은 2010년대 들어서 밴드 ‘들국화’의 음악감독 겸 키보드 연주자로 활동했으며 들국화 마지막 앨범의 세션 및 편곡을 맡기도 했다. 

또 신효범 앨범 ‘윈도우’ 제작 당시 작곡 및 편곡에 참여했으며 이치현, 이상우, 김장훈, 박미경 등 국내 유명가수들의 앨범 세션맨으로 활동했다.

이 외에도 극단 ‘여행자’ 상임 음악감독을 비롯해 서울 연극제 수상작인‘천상병 소풍’ 총 음악감독을 지냈고 ‘내아내의 모든 것’ 등 영화음악에도 참여했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