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은 증권가에서 대표적인 여름 수혜주로 꼽힙니다. 여름철 전기 사용량이 많아지면 한전 실적이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한전 주가는 겨울에 낮아졌다 7∼8월에 상승하는 패턴을 보입니다. 올해도 지난 10일 기준으로 연초 대비 25.2% 주가가 올랐습니다. 7월 이후만 따져도 5%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이진경 경제부 기자 |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한전주식 투자를 놓고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한전이 서민에게 부담을 주는 기업이니 투자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주식으로 돈 버는 게 전부가 아니라며, 국민의 요구를 듣지 않는 데 따른 투자자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이와는 달리 주식을 사 주주가 된 뒤 적극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공기업이 국민을 위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감시하는 것도 투자자의 역할이라는 지적입니다.
더위가 사그라질 때까지 증권가에서도 전기요금, 한전 투자를 둘러싼 공방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논란이 말만으로 끝나지 않도록 하는 일입니다. 여러 의견이 모여 전기요금폭탄을 해결하는 합리적인 해결책이 찾아지길 기대합니다.
이진 경 경제부 기자 l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