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사정기관에 따르면 A씨의 친형 B씨는 남 전 사장이 연임에 성공한 직후인 2009년 3월 대우조선해양 사외이사로 선임됐고, 대우조선해양의 내부 규정에 따라 감사위원회 감사위원도 겸하며 재무재표 승인 등의 업무를 맡았다.
당시 일각에서는 서울의 한 사립대학 교수였던 B씨가 전공 분야와 거리가 먼 대우조선해양과 인연을 맺은 배경을 놓고 의구심이 일었다.
대우조선해양의 감사위원들은 사실상 ‘거수기 노릇’을 하면서 매년 보수만 올려 받은 것으로 드러나 여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이들은 분식회계 혐의를 받고 있는 남 전 사장과 고재호(61·구속기소)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재직 기간인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재무제표와 영업보고서에 100% 찬성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묵묵부답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 로비 의혹 등을 받고 있는 홍보대행사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박수환 대표가 22일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별관에 피의자로 출석하며 기자들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연합뉴스 |
검찰 관계자는 “현재 박 대표의 알선수재 혐의 수사에 집중하고 있고, 박 대표가 받은 돈의 사용처와 관련된 부분은 확인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지만 박 대표가 언론계 유력 인사들을 관리해왔다는 소문이 무성해 A씨 등 언론계 쪽으로도 수사가 확대될 수 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