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가정해체, 사회문제 핵심… 가정운동 확장 기대”

각계 인사 1박 2일간 열띤 토론
경기도 가평군 청심국제청소년수련원에서 1박2일간 열린 ‘2016 희망드림 콘퍼런스’에는 학계와 종교계 지도자, 통일문제 전문가, 경제인, NGO 관계자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주제발표와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는 사회적 갈등 해소와 가정의 회복, 남북통일을 위한 민간 차원의 NGO 역할 강화 등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다.


김종서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 인문정신문화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윤리의 진화와 공동체 의식’ 주제의 특별강연에서 “가정은 윤리적 진화의 첫 단계이자 근본 단계이며, 타인을 배려하고 공존하는 능력을 배우는 곳”이라면서 “윤리적 기준은 시대를 따라 변해왔으며 윤리적 기준이 되는 가정의 해체가 결국 사회 문제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피조만물 전 영역에 대한 사랑과 포용을 강조하는 가정연합의 역할과 활동은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왔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가정운동이 사회 전반에 더 크게 확장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대 교육부총장 겸 대학원장을 지낸 김 위원장은 국내 대표적인 종교학자로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문훈숙 유니버설문화재단 이사장은 “물질문명이 범람하는 오늘의 사회는 개개인의 아픔과 고통이 점점 간과되고 있다”면서 “이런 아픔과 고통을 서로 연대하고 함께 만나는 장이 절실하다. 문화예술은 이 같은 사회적 책임과 치유의 역할을 하는 데 아주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문 이사장은 “지금 세계적으로 한류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류의 시원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창시자인 문선명 총재가 50여년 전 설립한 리틀엔젤스예술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이라고 본다”면서 “그것은 이제 명백하게 세상 언론과 문화예술계를 통해 증명되고 있다. 척박한 한국 땅에서 피어난 천상의 예술이 한국을 넘어 세계로 펼쳐지고 있는 것은 우리 모두의 자랑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예술은 마음을 변화시키고 삶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 문화예술을 통해 대한민국은 분명히 선진국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근식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비영리단체의 역할’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지금의 남북 관계와 관련, “적대적 대외 환경을 우호적 대외관계로 전환시켜 남북, 북미 관계가 평화적으로 공존하게 되면 북한의 정치적 변화를 추동할 수 있다”면서 “세계적 기반을 가진 가정연합의 다양한 NGO그룹은 그같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포괄적인 평화운동을 벌이면서 남다른 열정을 지속해왔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문선명 총재는 1991년 위험을 무릅쓰고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을 만나 적화통일이 아닌 하나님의 참사랑에 의한 남북통일을 설파하셨다”면서 “가정연합이 남북통일의 주체적 세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문 총재의 유훈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문 총재와 김일성 주석의 합의서 재추진, 가정연합의 국제네트워크를 통한 주변국의 우호적 지지, 대북사업의 재개, 통일사상 연구” 등을 실천적 방안으로 제시했다.


성대석 언론인협회 회장은 명사특강에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 아래 4대 강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히면서 한반도의 평화가 풍전등화에 놓여 있다”면서 “민족분단의 질곡을 끊고 21세기 평화의 허브 역할을 하기 위해 제5 유엔 사무국 유치는 대한민국의 절체절명의 과제가 아닐 수 없다. 꼭 유치되도록 가정연합이 선두주자가 되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성 회장은 “세계 어느 정상, 어느 나라도 한반도 통일문제를 깊게 고민하지 않고 있다. 한반도 통일 문제는 우리의 문제이고 우리가 해결해야 하는데 대한민국 정치인들까지 통일에 대해 절실하게 고민하지 않는다”며 “가정연합이 통일문제를 어느 정치지도자, 어느 단체보다 고민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실질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은 대단히 고무적이다. 가정연합의 남북 통일운동에 힘찬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가평=정승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