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0일 베트남에서 입국한 전남 해남 거주 L(63)씨에 대해 지카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L씨는 혈액과 소변, 양쪽에서 모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그는 15~19일 닷새간 베트남 호치민을 방문했으며, 귀국 후 엿새가 지난 26일 발진 등 지카바이러스 의심증상이 나타나 동네의원을 방문했고, 다음날 보건소에 의심환자로 신고됐다. 질병관리본부는 베트남 체류 기간 중 모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질병관리본부와 전남도는 L씨와 입국 동행자 등에 대해 공동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다. L씨는 현재 전남대병원에서 진료와 추가 검사를 받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최근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시아 유입환자가 증가하고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자국 내 감염 발생 사례가 확대되는 등 발생국가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여행 현지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고, 여행 후에도 헌혈 금지, 콘돔 사용 등 행동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보건당국은 또 국내 추가 전파 방지를 위해 모기 감시와 방제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뉴시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