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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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지난 5일 발사 北미사일은 '노동미사일 개량형, 한미 의견일치'

북한이 지난 5일 발사한 3발의 탄도미사일에 대해 우리 정부는 '탄두가 개량된 노동미사일'로 추정했다.

일부 전문가와 일본 언론은 노동미사일보다 다소 사거리가 짧은 스커드-ER(개량형)로 판단했다.

6일 정부의 한 소식통은 "오늘 북한이 노동신문을 통해 공개한 탄도미사일 사진을 분석한 결과 노동미사일 개량형으로 추정된다"면서 "지난 5일 발사된 이들 미사일은 그간 북한이 발사했던 노동미사일과 같은 궤적을 그리면서 1000㎞를 비행했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이 공개한 탄도미사일을 보면 탄두부가 전체적으로 원뿔 형태의 스커드 미사일과 비슷하다.

추진체와 접합 부분에서 움푹 팬 모습이 나타났으며 지난 7월 21일 북한이 공개한 노동미사일의 탄두 모양과도 달랐다.

또 다른 소식통은 "탄두 형태가 스커드-ER과도 유사하지만 비행했던 궤적이 노동미사일의 비행궤적과 일치해 개량형 노동미사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군 관계자도 "북한이 공개한 미사일 발사 영상을 토대로 할 때 노동미사일이라는 것이 현재까지 한미의 같은 분석"이라면서 "북한이 공개한 영상을 자세히 분석하고 있다"고 했다.

합참 관계자 역시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어제 (노동미사일로 추정된다고)발표한 내용은 한미가 공유하고 있는 것"이라며 "노동미사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합참 관계자는 '개량형 노동미사일이냐'는 질문에 대해 "노동미사일의 탄두도 여러 형태 있다. 그런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 본다"면서 "(개량형 노동미사일이 어떤 성능을 가졌는지는)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했다.

합참의 다른 관계자는 북한 노동신문에 2발의 탄도미사일만 비행하는 사진이 공개된 것에 대해 "1발이 발사된 다음 2발이 거의 동시에 발사되어 사진에는 2발 비행 모습만 찍힌 것 같다"고 분석다.

그는 미국 전략사령부가 발사된 3발 중 2발을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나머지 1발에 대해 현재 평가 중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3발 모두 정상 각도로 발사된 노동미사일"이라고 했다.

일부서 거론한 스커드 계열이라는 말에 군 관계자는 "노동미사일의 초기 모델은 TEL의 바퀴가 4개인 것도 있었다"면서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의 속도는 스커드보다 빨랐고 비행궤적도 노동미사일과 같았다"고 했다.

하지만 군 당국은 북한이 노동미사일과 같은 성능을 발휘하도록 스커드-ER을 재차 개량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커드-ER의 최대사거리는 1천㎞에 달한다.

북한은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스커드-B를 화성-5, 스커드-C를 화성-6로 각각 부르고 있다.

사거리 1300㎞의 노동 미사일은 화성-7, 중거리 미사일인 무수단은 화성-10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