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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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실내수영장 수질…"화장실과 다름없다"

중국 베이징시에 있는 실내 수영장 수질 평가에서 '요소(尿素)' 항목이 기준치를 한참 밑돌았다고 6일(현지시간) 프랑스 FRI가 보도했다. 요소는 소변에 들어 있는 성분이다.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시가 실내수영장 600개소를 대상으로 수질검사를 시행한 결과 총 세균수·산성도·탁도·대장균군 등은 기준치보다 조금 높은 수준을 나타낸 반면 요소는 74%에 그쳤다.

FRI는 "시 당국은 요소의 기준을 1L당 3.5mg 이하로 제한하고 있지만, 요소의 적합성은 지난 2년간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며 "화장실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시 위생감독소 관계자는 "요소는 눈과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며 "철저한 수질관리를 업체 측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민들에게 공중도덕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레코드차이나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