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실업률은 울산(4.0%)·경남(3.7%)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1.2%포인트, 1.6%포인트 상승해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울산은 2000년(4.8%) 이후, 경남은 1999년(4.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었다. 특히 경남의 실업률 상승 폭은 사상 최대였다. 이는 최근 진행 중인 조선·해운 분야 구조조정의 여파로 분석된다.
8월 취업자 수는 2652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만7000명 늘었다. 이는 지난해 12월 49만5000명 이후 최대로, 올해 들어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 7월 20만명대로 내려앉았지만, 한 달 만에 다시 30만명대를 회복했다.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로 도소매업 취업자가 1년여 만에 증가세로 반전한 영향이 컸다. 그러나 지난해 초부터 이어진 수출 부진과 구조조정 영향으로 제조업 부문은 7만4000명 줄며 2개월째 감소세가 심화됐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2012년 6월 5만1000명 감소한 이후 지난 7월 49개월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세종=이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