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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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7 스피커 구멍 2개… 1개는 무용지물

 

애플의 새 전략 스마트폰 ‘아이폰7’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하단 스피커가 반쪽짜리란 주장이 제기됐다. 제품 하단의 스피커 구멍은 두 쪽이지만 실제 스피커는 오른쪽에만 있다는 이야기다. 해외 매체 메트로가 최근 전한 내용이다.

전자제품 분해 전문 업체 ‘iFixit'이 지난 16일 유튜브에 아이폰7 플러스 분해 영상을 게재했다. 디스플레이를 몸체와 분해해 아이폰 속 부품을 들여다보았다.

결과적으로 스피커는 오른쪽 구멍 위에만 붙어있다. 충전 단자를 기준으로 왼쪽에 난 스피커 구멍은 사실상 ’만들어진 이유가 없다‘는 게 해당 매체의 설명이다. 매체는 이를 기능상 쓸모가 없는 ’남성의 유두‘에 비유하기도 했다.

왼쪽 스피커 구멍 위쪽엔 스피커 대신 배터리, 햅틱 피드백 시스템, 탭틱 엔진 등이 자리하고 있다. 해외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방수 기능에 도움이 되지 않는 구멍을 왜 뚫어놨냐”며 의아해했다.

그런데 아이폰7에만 이렇게 의아한 디자인이 채용된 것은 아니다. 애플은 아이폰5까지 하단에 두 개의 스피커 구멍을 낸 디자인을 이어오다 아이폰6 시리즈부터 실제 스피커가 있는 오른쪽에만 구멍이 있는 디자인으로 바꾼 바 있다.

물론 아이폰7은 전작과 달리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했다. 이 스피커는 상단과 하단에 각각 위치해 있다. 전면 위쪽의 수화부가 스피커 기능까지 겸하는 것이다. 애플은 사용자가 가로보기, 세로보기를 함에 따라 소리가 다른 방식으로 전해지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참고로 상하단 스테레오 스피커는 소니 엑스페리아 시리즈 등 이전에 출시된 스마트폰에서 이미 구현됐던 방식이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