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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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한국”… 나미비아 첫 기능경기대회

아프리카 공적개발원조 일환
국내 직업기술교육 전수 결실
우리나라의 직업기술교육을 전수 받아온 아프리카 남서부의 나라, 나미비아에서 처음으로 기능경기대회가 열렸다.

19일 교육부에 따르면 2011년부터 유네스코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아프리카 공적개발원조(ODA)사업인 베어(BEAR, Better Education for Africa’s rise)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14∼17일(현지시간) 나미비아의 수도 빈트후크에서 제1회 전국기능경기대회가 개최됐다. 베어 프로젝트는 나미비아 외 잠비아, 보츠와나, 말라위, 콩고민주공화국 등 아프리카 5개국에 직업기술교육, 교과서 제작 지원, 교육과정 개발 지원, 교사 훈련 등 교육과 관련된 인프라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14∼17일 아프리카 나미비아의 수도인 빈트후크에서 열린 제1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나미비아는 이러한 지원 외에도 기능경기대회 시스템 구축을 희망했고, 유네스코는 지난해 5월 국제기능경기대회에서 18번이나 우승 경험이 있는 한국의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을 수행기관으로 선정했다. 나미비아는 한국의 지원에 힘입어 지난해 브라질 세계기능경기대회에 첫 출전한 데 이어 1년여 만에 자국의 기능경기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대회에는 요리, 실내전기배선 등 10개 직종에 117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교육부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선수 중 국내 전문대학 입학조건을 충족하는 선수를 정부초청장학생으로 선정해 2018년부터 한국의 우수 전문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

이외에도 교육부는 올해 베어 프로젝트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하고, 2단계 사업으로 아프리카 5개국에 5년간 1000만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부 한 관계자는 “베어 프로젝트가 아프리카 직업교육 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면서 아프리카 국가들 사이에서 지원받기 희망하는 인기 프로젝트로도 명성을 얻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우수한 교육 시스템을 아프리카로 전파하는 것은 물론 아프리카 국가들과 다양한 협력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