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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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가난'할 청년들…'우리는 빈곤세대입니다'

청년들은 대한민국을 '헬조선'이라 부르고, 자신을 '흙수저'라 일컬으며, '청년실신'(청년실업과 신용불량자를 합친 신조어)해, '지옥고'(지하방, 옥탑방, 고시원)에 산다고 말한다. 청년의 암담한 현실은 실제상황이며, 이제 더는 외면해서는 안 될 심각한 문제가 됐다.

'우리는 빈곤세대입니다'에서 후지타 다카노리는 '평생 가난할 운명에 놓인' 청년들에 관한 이야기다. 저성장 시대를 사는 빈곤청년 문제를 심도 있게 바라보고,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가지 제안을 한다.

전 재산이 13엔뿐인 청년, 학자금 때문에 제대로 취업도 못 하고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청년, 살 곳이 없어 열악한 환경의 탈법하우스에 사는 청년, 심지어 많은 돈을 벌게 해주는 유흥업소에 취직하는 것이 희망이라고 말하는 청년 등. 빈곤 문제의 한복판에 서 있는 청년들의 모습이 등장한다.

책을 통해 우리는 탄식하는 대한민국 청년들의 현실과 이를 애써 외면하는 기성세대의 얼굴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또한 알게 될 것이다. 박성민 옮김, 300쪽, 1만4000원, 시공사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