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업계에서도 아이폰3G처럼 드론 대중화의 ‘기폭제’가 될 만한 신제품이 등장했다. 드론업계의 ‘애플’로 꼽히는 중국 DJI가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한 ‘매빅 프로’가 주인공이다. 시장 점유율은 물론 기술력에서도 세계 1위로 꼽히는 DJI는 “모든 것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며 기획·설계·제작한 혁신적인 드론”이라고 자신했다.
매빅 프로의 독보적 혁신은 조종 편의성인데 이전 제품과 차원이 다른 수준이다. 가까운 거리에선 스마트폰만으로도 매빅 프로를 띄워 날린 후 동작 인식 기능으로 ‘셀카’를 찍을 수도 있다. 또 상공에서 정지상태로 고품위 사진·동영상을 찍을 수 있는 ‘삼각대 촬영 기능’도 제공된다. 드론 이용자들이 가장 희망했던 피사체 추적 비행도 가능하며 비행 경로에 장애물이 나타나면 스스로 피한다.
이 같은 혁신이 가능한 건 각종 센서와 5개 카메라로 인식한 주변 환경과 미국 GPS·러시아 글로나스 등 10여개 인공위성 등으로부터 실시간으로 수신받는 지리정보를 결합해 비행 안정성을 크게 높인 덕분이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진정으로 대중에게 매력적인 첫 번째 드론이 될 듯하다(시넷)” 등 업계에선 호평 일색이다.
첫 해외 매장을 서울 홍대 쪽에 개설한 DJI는 매빅 프로도 빠른 시일 내 국내에 선보일 전망이다. 이미 제품 소개 행사가 다음주로 예정된 상태이며, 홈페이지에는 가격까지 공개했다. 미국 현지에선 조종기 포함 999달러에 팔리는데 국내 시판 가격은 123만원으로 책정됐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