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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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하늘서 드론에 잡힌 웨딩사진…"이들을 아세요?"

입력 : 2016-10-04 09:56:33
수정 : 2016-10-04 13:4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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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빛 가득한 홍콩에서 잡힌 어느 커플의 웨딩사진이 네티즌들 관심을 끌고 있다.

우연히 사진을 찍은 남성은 두 사람을 아는 사람의 제보를 부탁한다며, 꼭 사진을 주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주인공들이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홍콩에서 영상 제작자로 일하는 브랜든 리는 최근 일몰 촬영차 하늘에 드론을 띄웠다가 생각지도 못한 사진 한 장을 건졌다.



드론이 포착한 사진 여러 장중 건물 옥상에 드러누운 커플이 잡혔다. 잔디밭 옥상에 누운 이들은 턱시도, 드레스 차림이었는데 웨딩촬영차 건물에 올라간 예비부부라고 브랜든은 생각했다.

이들 주위에는 사진가로 추정되는 두 남성도 있었다.

당시 브랜든은 배터리를 갈아 끼우려 드론을 돌렸다가 우연히 이들을 화면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브랜든은 BBC에 “나중에 파일을 돌려보기 전까지는 그런 사진을 찍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나고 자란 그는 현재 홍콩에서 살고 있다.

브랜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서 “이들을 찾게 도와달라”고 말했다.

브랜든은 연출된 사진 아니냐는 네티즌들 지적에 “일부러 그들을 담은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수정된 사진에는 사진가로 생각되는 남성들이 없었는데 그는 “커플을 돋보이게 하려고 약간 고치긴 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BBC는 “사진 속 남녀는 실제 커플이 아닐 수도 있다”며 “중요한 건 무미건조한 홍콩의 분위기를 달콤하게 바꿔줬다는 사실”이라고 전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BBC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