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아이티 사망자 842명 이재민만 35만명

사진=YTN

미국에 앞서 허리케인 매슈를 만난 카리브해의 아이티는 세계 최빈국으로 꼽히는 나라다. 사망자가 900명에 육박하고 있어  국제사회의 도움이 절실하다.

홍수로 생긴 폭포 끝에 위태롭게 걸친 차량. 아이들을 태운 채 그만 물살에 휩쓸려 굴러떨어진다. 허리케인이 강타한 해안가 마을은 폭격을 맞은 듯 초토화됐다. 집이 있던 곳은 잡목 사이로 흔적만 남았다.

수퍼 허리케인 매슈로 집 3만여 채가 완전히 파괴됐고, 북서부 지역 건물 80%가 부서지거나 침수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842명에 달한다. 

더딘 구조작업 탓에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아이티 주민

"발을 다친지 거의 3일이 됐는데 약이 없어서 저와 아들이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어요."

문제는 복구다. 안그래도 열악한 교통, 통신, 전기, 수도 등 기반시설이 허리케인으로 완전히 마비됐다. 기본적인 물자마저 부족한 대피소는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미국이 해병대와 물자를 실은 상륙함을 급파하는 등 지원에 나섰지만, 6년전 규모 7.0의 강진에 이어 또다시 찾아온 국가적 재앙에 손 쓸 엄두도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슈팀 ent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