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령산모(35세 이상) 및 쌍둥이 출산 증가에 따라 저체중아·기형아 및 출산 전후기에 생기는 질환이 급속히 증가하고, 그에 따른 경제적 비용도 증가하고 있다. 우선 저체중아가 늘면서 입원비, 선천성·주산기(분만 전후 기간) 질환의 진료비부터 늘고 있다. 대한신생아학회에 따르면 이른둥이(조산아: 임신 37주 미만 출생하거나 출산 시 체중 2.5㎏ 이하인 아이)의 경우 1인당 평균 입원비가 436만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생명보험사에서 출시한 다양한 태아보험으로 미래의 위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성의 사회진출 증가, 늦게 결혼하는 풍조 등 사회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고령산모가 늘어나고 있다. 산모의 평균 첫아이 출산연령은 2010년 30.1세로 30세를 넘긴 이후 계속 높아져 지난해에는 31.2세를 기록했다.
이처럼 출산연령의 고령화와 불임에 의한 인공수정 증가, 호르몬 이상, 자연환경 악화 등으로 쌍둥이의 비중 역시 올라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 쌍둥이(세쌍둥이 이상 포함)는 7364쌍으로 2000년(5146쌍) 대비 1.43배로 증가했다.
저체중아는 임신기간 37주 이상 출산의 경우에도 체중 2.5㎏ 이하로 태어난 신생아로, 출생 시 신체적·생리적 미숙상태로 생존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뿐 아니라 정상 신생아보다 성장발달에 있어 더 많은 위험 요인을 지니고 있다.
문제는 저체중아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는 45만4586명으로 2000년 대비 29.54% 감소했지만 저체중아는 3만4429명으로 같은 기간 17.32% 증가했다. 특히 체중이 1.5㎏ 미만인 극소 저체중아는 2000년 1841명에서 지난해 4051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조사한 ‘선천성이상아 조사 및 분석 연구’에 따르면 선천성 질병 가능성은 일반 아기와 비교해 저체중아일 경우 3.36배, 임신 37주 미만일 경우 3배, 쌍둥이 이상일 경우 1.69배, 고령산모일 때 1.04배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른 사회·경제적 부담도 만만찮다. 이른둥이가 태어난 뒤 인큐베이터에서 보내는 동안 총 입원비는 1인당 평균 436만원이고 극소 저체중아는 1600만원에 달했다. 선천성질환의 경우 2014년 기준 진료비는 총 2억500만원으로 2004년(7000만원) 대비 2.93배 증가했다. 주산기질환 진료비 역시 2014년 기준 2억6900만원으로 10년 전보다 3.91배로 늘었다.
생명보험업계에서는 임산부의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는 다양한 태아보험을 선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태아보험은 어린이보험의 특약 형태로 보장된다. 생명보험협회는 태아보험에 가입할 때 반드시 알아둬야 할 3대 주요 특약으로 △선천이상 수술비용 △저체중아 육아비용 △신생아 입원비용을 꼽았다.
선천이상 수술비용 특약은 태아에게 선천적 이상이 있어 기형아로 태어날 경우 수술비용을 보장해 주는 것으로, 보통 임부는 임신 15∼16주에 기형아 검사를 하지만 이를 통해 발견되지 않는 선천이상도 많기 때문에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특약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저체중아 육아비용 특약은 태아가 저체중아로 태어날 경우 발생하는 인큐베이터 육아비용을 보장한다. 신생아는 약간의 이상 소견만으로도 쉽게 위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입원 치료를 받는 일이 많을 수밖에 없어 신생아 입원비용 특약에 가입해 두는 편이 안전하다. 이밖에 이른둥이에게서 더 자주 발생하는 신생아 뇌출혈, 산모나 태아 사망 시 사망보험금을 지급하는 보장특약이 있다.
태아보험도 보험 상품이기 때문에 가입 시기를 잘 알아보고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임신이 확인되면 바로 태아보험 가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임신 후 정기적으로 하는 기본검사에서 임신성 고혈압이나 당뇨 등 예기치 못한 산모의 건강이상이 발견되는 경우 가입이 어려워질 수 있어 임신 16주 이전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 22주 이내에 가입해야 태아특약(저체중아 육아비용, 신생아입원급여 등)이 보장 가능하다.
특별한 문제 없이 아이가 태어났다면 특약은 필요가 없어지고, 보통 출산 후 12개월 후 자동 해지돼 보험료가 줄어들게 된다. 태아사망보장 특약이 없다면 임신 중 아이가 사망하는 경우에는 태아 관련 특약이 무효 처리되고 보험료는 환급해 준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